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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바이러스의 기원

by YoungHouse 2025. 4. 14.

경고창

지금은 우리에게 너무도 익숙한 ‘컴퓨터 바이러스’. 하지만 이 개념이 처음 등장했을 당시만 해도, 많은 사람들은 바이러스가 컴퓨터에도 감염된다는 사실 자체를 믿지 못했습니다. 그렇다면 컴퓨터 바이러스는 도대체 언제, 어떻게 생겨났을까요?


바이러스란 무엇인가요?

먼저 간단히 정리해보겠습니다. 컴퓨터 바이러스란 사용자의 동의 없이 스스로 복제되며 다른 파일이나 시스템에 침투하는 악성 코드를 말합니다. 이름처럼 생물학적 바이러스처럼 퍼지고 감염시키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악성 코드가 바이러스인 것은 아닙니다. 트로이 목마, 웜, 랜섬웨어 등 다양한 형태의 악성 프로그램이 존재하지만, 그 중 자기 복제 능력을 가진 것이 바로 바이러스입니다.


컴퓨터 바이러스의 개념은 언제 생겨났을까?

바이러스라는 개념은 생각보다 오래전인 1949년에 처음 등장했습니다. 미국의 수학자이자 컴퓨터 과학자인 **존 폰 노이만(John von Neumann)**은 '자기 복제 프로그램(Self-replicating program)'이라는 이론을 논문으로 발표했는데, 이것이 바로 오늘날 컴퓨터 바이러스 개념의 기반이 되었습니다.

이론적으로는 존재했지만, 실제로 이런 프로그램이 만들어지기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렸습니다.


최초의 컴퓨터 바이러스는?

역사적으로 가장 초기에 등장한 컴퓨터 바이러스는 1971년의 ‘크리퍼(Creeper)’ 바이러스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의 BBN 기술연구소에서 시험용으로 제작되었으며, 실제로 악의적인 목적은 없었습니다. 이 바이러스는 텍스트로 "I'm the creeper, catch me if you can!"이라는 문구를 표시하며 감염된 시스템을 돌아다녔습니다.

크리퍼 바이러스는 ARPANET이라는 당시의 인터넷 전신망을 통해 전파되었고, 한 시스템에서 다른 시스템으로 이동하며 실험적으로 확산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후 이를 제거하기 위한 ‘리퍼(Reaper)’라는 프로그램도 만들어졌는데, 이는 일종의 ‘백신’의 시초라고 볼 수 있습니다.


본격적인 악성 바이러스의 등장

1980년대에 들어서면서, 바이러스는 점차 장난이나 기술 과시를 넘어서 악의적인 목적으로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1986년에 등장한 ‘브레인(Brain)’ 바이러스는 세계 최초의 MS-DOS 기반 바이러스로, 파키스탄의 두 형제가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바이러스는 부팅 섹터에 감염되어 디스켓을 통해 전파되었으며, 복제와 감염이 매우 빠르게 퍼져나가 전 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제작자가 자신들의 이름과 연락처를 바이러스 코드 안에 넣어 두었다는 점입니다. 자신들의 기술을 보호하려는 의도였다고 주장했지만, 이후 이 바이러스는 악성코드의 대명사처럼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바이러스는 어떻게 진화했나?

1990년대에 접어들며 인터넷 보급이 확산되자, 바이러스도 급속도로 발전하게 됩니다. 이메일 첨부파일, 웹사이트, 공유 폴더 등을 통해 감염되는 바이러스가 늘어났으며, 웜과 트로이 목마 같은 변종도 등장했습니다.

2000년대에는 단순한 장난을 넘어, 금전적 목적을 가진 바이러스들이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예를 들어, 2004년 ‘Mydoom’, 2010년 ‘Stuxnet’, 2017년 ‘WannaCry’ 등은 전 세계 수십만 대의 컴퓨터를 마비시켰고, 국가 간 사이버 안보 문제로까지 확산되었습니다.


마무리하며

컴퓨터 바이러스는 단순한 호기심과 실험 정신에서 시작되어, 오늘날에는 사회적, 경제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는 디지털 재난으로까지 자리 잡았습니다. 그 기원은 50년 가까이 거슬러 올라가며, 그 역사는 단순한 해킹 이야기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우리가 지금 사용하는 백신 프로그램이나 보안 업데이트도 모두 이 오랜 전쟁의 결과물이기도 합니다. 앞으로도 기술이 발전하는 만큼, 보안 역시 꾸준히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새로운 위협은 계속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